강아지가 발을 핥는 모습을 보면 보호자는 먼저 걱정이 됩니다.
“발사탕이라고 하던데 괜찮은 걸까?”
“스트레스라서 핥는 걸까?”
“알레르기나 습진이면 어떡하지?”
“병원에 바로 가야 할까, 조금 지켜봐도 될까?”
강아지가 발을 핥는 이유는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정상적인 그루밍처럼 잠깐 핥는 경우도 있지만, 이물질, 상처, 피부 자극, 습기, 통증, 알레르기 가능성 때문에 발을 핥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발을 핥는 행동 자체를 바로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평소와 다르게 오래 핥는지, 한쪽 발만 계속 핥는지, 발 상태가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발을 핥는 이유는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강아지가 발을 핥는 행동은 여러 이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산책 후 발에 묻은 이물질
* 발바닥이나 발가락 사이의 작은 상처
* 발톱 주변의 불편함
* 비나 눈 산책 후 남은 습기
* 염화칼슘, 흙, 모래, 풀 같은 외부 자극
* 발바닥 건조함이나 갈라짐
*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가능성
* 세균이나 효모 감염 가능성
* 통증이나 벌레 물림
* 지루함, 스트레스, 습관성 행동
그래서 “발을 핥는다 = 스트레스다” 또는 “발을 핥는다 = 알레르기다”처럼 바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봐야 할 것은 핥는 상황과 발 상태입니다.
강아지가 발을 핥는 행동은 정상적인 그루밍일 수도 있지만, 평소와 다르게 오래 지속되거나 한쪽 발만 계속 핥는다면 먼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을 핥는 행동이 항상 문제는 아닙니다
강아지가 잠깐 발을 핥는다고 해서 모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손을 닦거나 몸을 정리하듯, 강아지도 자기 몸을 정리하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산책 후 발에 묻은 냄새가 신경 쓰이거나, 자기 전 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을 잠깐 핥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강아지가 발을 핥는 행동 자체가 나쁜 것인 줄 알았습니다. TV나 영상에서 발을 핥는 행동을 스트레스 신호로 많이 설명해서, 발을 핥으면 바로 “하지 마”라고 말하거나 발을 못 핥게 잡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게 봅니다.
잠깐 핥고 멈추는지, 특정 발만 계속 핥는지, 발 상태가 평소와 다른지를 먼저 확인하려고 합니다. 발을 핥는 행동이 단순한 습관일 수도 있지만, 몸이 불편해서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확인할 것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입니다
강아지가 발을 자주 핥는다면 가장 먼저 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는 이물질이나 작은 상처를 놓치기 쉬운 곳입니다.
확인할 것:
* 발바닥에 상처가 있는지
* 발가락 사이가 빨갛거나 습한지
* 발톱 주변에 피나 상처가 있는지
* 특정 발만 계속 핥는지
* 발바닥이 갈라져 있는지
* 부어 있거나 뜨거운 느낌이 있는지
* 냄새가 평소보다 강한지
* 진드기, 풀씨, 모래, 작은 돌 같은 이물질이 있는지
* 절뚝이거나 발을 들고 걷는지
강아지 발은 산책하면서 많은 자극을 직접 느끼는 부위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손과 발처럼 세상과 계속 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평소와 다르게 발을 계속 핥는다면, “왜 또 핥아?”라고 보기보다 먼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 후 발을 핥는다면 이물질과 자극을 확인합니다
산책 후 발을 핥는다면 밖에서 묻은 자극을 먼저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날은 발 상태를 더 신경 써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 비 오는 날
* 눈 오는 날
* 염화칼슘이 있는 길을 걸은 날
* 풀숲이나 흙길을 오래 걸은 날
* 모래나 자갈길을 걸은 날
* 뜨거운 아스팔트를 걸은 날
* 일회용 신발이나 신발을 신은 날
* 발을 씻긴 뒤 충분히 말리지 못한 날
저희 강아지는 산책 후, 비나 눈 때문에 발이 축축할 때, 이물질이 묻었을 때, 일회용 신발을 신고 난 뒤, 발바닥이 건조하거나 상처가 났을 때 발을 핥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산책 후 발을 핥는다고 해서 바로 큰 문제라고 볼 필요는 없지만, 특정 발만 계속 핥거나 발 상태가 달라졌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산책 후 발을 핥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면 산책 시간이나 산책 환경이 강아지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는지도 함께 보면 좋습니다. 산책 시간이 부족하거나 과했을 때의 신호는 강아지 산책 시간은 얼마나 해야 할까 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비나 눈 산책 후에는 씻기는 것만큼 말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발가락 사이에 습기가 남으면 피부 자극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발을 씻긴 뒤에는 말리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강아지 발 관리는 닦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산책 후 펫티슈로 발을 닦아줍니다. 너무 더럽거나 비, 눈이 온 날에는 물로 씻기고, 더 심할 때는 샴푸를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건 말리는 과정입니다.
특히 하루에 여러 번 산책하는 강아지라면 매번 100% 완전히 말리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저희 강아지도 실외배변을 해서 하루에 네 번씩 나갈 때가 있는데, 산책 후 바로 출근해야 할 때는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리는 게 늘 걱정됩니다.
가능하다면 아래처럼 관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물로 씻긴 뒤 마른 수건으로 여러 번 눌러 닦기
* 발가락 사이 습기를 확인하기
* 젖은 상태로 오래 두지 않기
* 비나 눈 산책 후에는 평소보다 더 꼼꼼히 말리기
* 발을 자꾸 핥는다면 습기가 남았는지 확인하기
발을 씻기는 것만큼, 젖은 상태로 오래 두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빨개짐, 붓기, 냄새가 있다면 단순 습관으로 넘기지 않습니다
발을 핥는 행동이 단순 습관인지, 몸의 불편함 때문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발 상태가 평소와 다른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래 신호가 있으면 단순한 그루밍으로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발가락 사이가 빨갛다
* 발바닥이 부어 있다
* 특정 부위가 뜨겁게 느껴진다
*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
* 진물이나 피가 보인다
* 털이 침 때문에 갈색으로 변했다
* 특정 발만 계속 핥는다
* 발을 만지면 싫어하거나 피한다
* 절뚝이거나 발을 잘 딛지 못한다
평소 강아지 발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시큼하거나, 진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특정 발가락 사이에서 냄새가 강하게 난다면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붓기는 양쪽 발을 비교해보면 더 잘 보입니다.
발가락 사이가 평소보다 벌어져 보이거나, 발바닥이 땡땡하게 부은 것처럼 느껴지거나, 만졌을 때 열감이 있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발을 만지려 할 때 예민하다면 억지로 확인하지 않습니다
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강아지가 싫어하는데 억지로 발을 붙잡고 벌릴 필요는 없습니다.
발을 만지려 할 때 으르렁거리거나 피하거나 물려고 한다면, 단순히 버릇이 나빠서가 아니라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도 발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교육을 해서 어느 정도 허락하긴 하지만, 피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아프거나 불편한 발은 더 못 만지게 빼는 편입니다.
발을 확인하는 방법
* 먼저 멀리서 걷는 모습을 본다
* 절뚝임이나 한쪽 발 들림이 있는지 본다
* 발을 오래 붙잡지 않는다
* 발등, 발바닥, 발가락 사이를 짧게 확인한다
* 간식으로 시선을 돌리고 아주 짧게 본다
* 강하게 싫어하면 더 밀어붙이지 않는다
* 통증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확인받는다
강아지가 발을 못 만지게 한다면 “왜 이렇게 예민해?”라고 보기보다, “혹시 아픈 곳이 있나?”를 먼저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응급실에 갔던 발 핥음 경험
예전에 산책 후 갑자기 한쪽 발을 절뚝이고 계속 핥아서 밤에 응급실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제가 서울에서 공연을 보고 있었고, 동생이 대신 산책을 해주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발을 절뚝이고 잘 걷지 못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발바닥을 확인해보라고 했지만 처음에는 특별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발을 핥고, 발바닥이 많이 부어 보였습니다. 발바닥 사이 틈이 더 벌어진 것처럼 보였고, 땡땡하게 부은 느낌과 열감도 있었습니다. 절뚝임도 심해서 다리를 삐었거나 크게 다친 줄 알 정도였습니다.
밤에 응급실에 갔지만 관절이나 발바닥 피부에 큰 이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외부 자극이나 풀, 이물질 같은 가능성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원인은 강아지 풀독 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괜찮아 졌어요.)
이 경험 이후로 저는 발을 계속 핥는 행동을 보면 먼저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 붓기, 열감, 절뚝임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병원에서 확인해야 하지만, 보호자가 평소와 다른 변화를 빨리 알아차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루함이나 습관처럼 보여도 먼저 몸 상태를 봅니다
강아지가 발을 핥는 행동은 지루함, 스트레스, 습관과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 문제처럼 보이더라도 먼저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에 실제 불편함이 있는데 보호자가 스트레스나 습관으로만 생각하면 원인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습관이나 지루함 가능성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산책 전후 긴장하거나, 낯선 환경에서 불안해한 뒤 발을 핥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산책 중 받은 자극도 함께 돌아볼 수 있습니다. 겁이 많거나 예민한 강아지의 산책 신호는 겁많은 강아지 산책 준비, 보호자가 먼저 봐야 할 신호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 발 상태는 깨끗한데 특정 시간마다 반복된다
* 자기 전마다 잠깐 핥고 멈춘다
* 혼자 있을 때 더 자주 핥는다
* 산책이나 놀이 후 줄어든다
* 여러 발을 번갈아 핥는다
* 특정 스트레스 상황 후 반복된다
신체적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
* 한쪽 발만 계속 핥는다
* 빨개짐이나 붓기가 있다
* 냄새가 난다
* 발을 만지면 아파한다
* 절뚝인다
* 핥을수록 피부가 더 나빠진다
발 핥음은 습관일 수도 있지만, 처음 시작은 가려움이나 통증이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발 상태를 먼저 보고, 그다음 생활 패턴과 스트레스를 함께 보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집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경우와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초보 보호자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이 정도면 병원에 가야 하나?”입니다.
너무 걱정해서 매번 병원에 가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익숙해졌다고 너무 오래 지켜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준을 나누어 생각하면 도움이 됩니다.
잠깐 지켜볼 수 있는 경우
아래와 같다면 짧게 관찰해볼 수 있습니다.
* 산책 후 잠깐 핥고 금방 멈춘다
* 발 상태가 평소와 비슷하다
* 붓기, 피, 진물, 냄새가 없다
* 절뚝임이 없다
* 평소처럼 걷고 먹고 쉰다
* 씻고 말린 뒤 핥음이 줄어든다
다만 “지켜본다”는 것은 계속 방치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루 이틀 사이 좋아지는지, 반복되거나 심해지는지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빠르게 확인해야 하는 경우
아래 상황이면 발 상태를 조금 더 자세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특정 발만 계속 핥는다
* 발가락 사이가 빨갛다
* 발바닥이 갈라져 있다
* 풀숲, 눈, 비, 염화칼슘 길을 걸은 뒤 심해졌다
* 발을 만지면 평소보다 싫어한다
* 한쪽 발을 자주 들어 올린다
* 핥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이럴 때는 발바닥, 발가락 사이, 발톱 주변을 확인하고, 변화가 계속되면 병원 상담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상담이 필요한 경우
아래 신호가 보이면 단순 습관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붓기나 열감이 있다
* 피가 난다
* 진물이 보인다
* 냄새가 심하다
* 절뚝인다
* 발을 딛지 못한다
* 한쪽 발만 집착하듯 핥는다
* 만지면 강하게 아파하거나 공격적으로 반응한다
* 며칠 이상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
* 귀, 배, 피부 등 다른 부위도 함께 가려워한다
특히 붓고 절뚝이거나, 냄새와 진물이 있거나, 발을 못 딛는다면 집에서 오래 버티기보다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호자가 피하면 좋은 행동
강아지가 발을 핥을 때 보호자가 피하면 좋은 행동도 있습니다.
* 발을 핥는다고 무조건 혼내기
* 원인 확인 없이 넥카라만 씌우기
* 사람용 연고나 약을 임의로 바르기
* 아무 연고나 먼저 발라보기
* 깊이 박힌 이물질을 억지로 파내기
* 발을 싫어하는 강아지의 발을 강하게 붙잡기
* 물티슈로 닦고 젖은 상태로 오래 두기
* 계속 핥는데도 습관이라고만 생각하기
처음에는 저도 발을 핥으면 안 좋은 행동인 줄 알고 “하지 마”라고 말하거나 발을 못 핥게 잡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먼저 확인하려고 합니다.
왜 핥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막기만 하면, 강아지가 보내는 불편함의 신호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 핥음을 볼 때 보호자가 기억할 점
강아지가 발을 핥는다고 해서 모두 큰 문제는 아닙니다.
잠깐 핥고 멈추는 그루밍일 수도 있고, 자기 전 습관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더 오래 핥는지
* 한쪽 발만 계속 핥는지
* 붓기나 열감이 있는지
* 빨개짐, 냄새, 진물이 있는지
* 절뚝이거나 발을 못 딛는지
* 산책 후 특정 장소나 날씨와 연결되는지
이런 부분을 함께 보면 보호자가 조금 더 차분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해서 모든 발 핥음을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익숙해져서 붓기, 냄새, 통증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강아지가 발을 핥는 행동은 혼낼 일이 아니라, 먼저 확인해볼 신호일 수 있습니다.
산책 후 발을 어떻게 닦고 말려야 할지 고민된다면, 다음 글에서는 산책 후 강아지 발 관리 방법을 따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물티슈로 닦는 경우, 물로 씻기는 경우, 비나 눈 산책 후 말릴 때 확인할 점까지 초보 보호자 기준으로 이어서 다뤄볼게요.
이 글은 수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강아지가 발을 계속 핥거나, 붓기, 피, 진물, 냄새, 절뚝임, 통증 반응,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가 함께 보인다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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